마음의 책

피천득[인연]

난 구세군 2023. 3. 2. 23:48

1. 개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지금 아이들 책장을 보니 결혼 때 와이프가 가져왔던 책, 아마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수필 피천득의 "인연"이 나의 눈에 유도 띄어 보였다. 아마 우리 학창 시절 시험에도 나오기도 하고 그땐 짧게 일부의 내용만 일고 문제를 풀었던 기억하는데 지금은 온전히 한권의 내용을 전부 읽고 느낀점을 간단히 써볼까 한다. 

2.줄거리

 "피천득" 1910년 현재의 서울시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에서 유학을 했으며 미국계 석유회사 및 서울에서 교원 생활을 하였다. 그는 인연 외 "나의 사랑하는 생활", "은전 한 닢"등 수필이 있다. 

***본문 글귀 중***

"봄이 오면 무겁고 둔한 옷을 벗어 버리는 것만 해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주름살 잡힌 얼굴이 따스한 햇볕 속에 미소를 띠고 하늘을 바라다보면 곧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봄이 올 때면 젊음이 다시 오는 것 같다."

"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이 두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까진 모든 장르의 책 저자의 생각을 이해를 하고 내생각대로 해석이 당연히 힘들지만 난 수필이 어려운거 같다. 물론 인연을 읽고 해석을 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다만 가슴에 와닿는 내용만 기억 하고자 하고 그 이유를 말하고자 하는것 이다. 3월 물리.화학적으로 봄이 오는 계절이건만 나의 상황은 그런거 같지 않아 언젠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한다.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의 초조와 번뇌를 해탈하고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이 마음의 안정 이라는 것은 무기력으로부터 오는 모든 사물에 대한 무관심을 말하는 것이다. 무디어진 지성과 둔해진 감수성에 대한 슬픈 위안의 말이다." 나 역시도 40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 말은 조금 공감이 가기도 한다. 모든 격한 감정과 관심이 느슨해 지는것을 느낀다. 이런 마음들을 멋지게 글로 표현을 하는것을 보면 너무 대단한거 같다. 

***본문 글귀 중***

어떤 사람은 "짧은 수명에서 잠자는 시간을 빼면 훨씬 짧아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잠이 얼마나 흐믓하고 달콤한가를 생각지 않고 하는 말이다. 

나 역시 잠을 사랑한다. 죽으면 평생 자는게 잠이라고 하지만 자기위해 잠자리에 누울때 얼마나 설레이는가? 이렇게 설레이는건 남자라면 아마도 군대에서 훈련병 시절 다들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외 우리가 설레이는 잠은 참 많을것 이다. 

"눈같이 포근하고 안개같이 아늑한 잠, 잠은 괴로운 인생에게 보내온 아름다운 선물이다. 죽음이 긴 잠이라면 그것은 영원한 축복일 것이다."  영원한 축북은 늦게 경험을 해야할 것 이다.  

***본문 글귀 중***

"경울이 오면 봄이 멀겠는가?" 새해가 오면 나는 주말마다 셰리와 쇼팽을 만나겠다. 쇼팽을 모르고 세상을 떠났더라면 어쩔 뻔했을까? 새해에 나를 찾아올 화려한 파라솔이 안 보이더라도 파란 토요일이 차례차례 오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토요일 보단 늦은 금요일 오후부터 기다릴것 같다. 하하. 

***본문 글귀 중***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한번 두번 까지도 갈 필요도 없고 아직 이런 경험은 없지만 누구나 전 사랑하는 이 그냥 옛날 추억에 놔두면 더 좋았을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문 글귀 중***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고운 얼굴을 욕망 엇이 바라다보며, 남의 공적을 부러움 없이 찬양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며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하며 몇몇 사람을 끔찍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점잖게 늙어 가고 싶다." 모든이가 원하는게 점잖게 늙어 가는게 아닐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3. 느낀점

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던 시절의 감정을 충실하게 적었던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느냐에 다르겠지만 위대할 수도 있고 평범할 수도 있고 나 역시 늙어서 나의 좋았던 시절을 글로 만날수 있다면 좋을것 같다. 작가는 연세가 있으시만 글에서 묻어난 그의 생각은 젊은 시절에 감성이 풍분한 소년의 마음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