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책

법정스님[무소유]

난 구세군 2023. 4. 3. 22:16


1. 개요

요즘 아내의 책장을 털어서 보고 있는데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책을 보고 고등학교 때 문제집에서 자주 풀었던 기억이 있어서 전문이 궁금해서 주말부터 해서 사연이 2~3장이라 시간이 걸려도 부담없이 길게 읽었던거 같다. 

2. 작가

 법정스님은 1932년 전라도 해남에서 출생 하셨고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 하셨다. 법정스님께선 생전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하여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를 하셨고 이후 1975년에는 본래의 수행승으로 길을 걸으시면서 홀루 수행을 하셨다. 그리고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등 수필집들이 있다. 

3. 줄거리 및 느낀점

책 내용 시작 전 나온 문구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여 있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책을 읽고 난뒤 이 문구를 전부 이해를 하지는 못했지만...기억에 많이 남았던 몇몇 글귀들로 얘기 하고자 한다. 
"취미는 사람들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누구도 무어라 탓할 수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런 짓을 뭣하러 할까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게 낭비적이요 퇴폐적인 일까지도 취미라는 이름 아래 버젓이 행해지는 수가 있었다"----p14
"한때 우리 나라에는 섰다 하면 교회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그 말도 이제는 빛이 바래졌다. 그 자리에는 바야흐로 호텔과 아파트가 우뚝우뚝 치솟고 있다. 회화의 위력 앞에 몸과 마음을 아무렇게나 굴려 겨레의 체면이나 긍지를 내동댕이치는 일만 없다면"---p36
여기 취미 내용에서 골프는 현재 대중화가 많이 되었지만 당시 70년대면 새마을 운동이 한참일것 같은데 언급된 것은 조금 놀라운것 같다. 아파트등 투기는 지금이나 그때나 같은것 같고 스님께서는 일부 특수계층들의 이런 생활방식들이 평소 무소유를 생각해 오신 입장에서 마음이 불편 했으리라 생각 한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이런 내용을 접하면 허탈감 또는 가지고 싶은 욕구가 생길텐데 평소 무소유의 마음 가짐으로 살았으면 나역시 약간의 불편함은 들어도 허탈감이나 소유욕은 생기지 않을것 같아 마음은 더 편할것 같다. 
"<법구경>에는 이런 비유가 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이와 같이 그 마음시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대인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왜 우리가 서로 증오해야 한다 말인가.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나그네들 아닌가."---p95
나는 위의 문구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났다. 자의든 타의든 또는 내적에서 아니면 외적으로 충격을 받고 자신의 좁은 울타리에 스스로를 가두고 혼자서 생각하다 결국 그렇게 되는거 같아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는 글귀와 너무 부합 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 나는 그런 충동 또는 생각을 해본적 없지만 항상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과 힘든점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일상적 관계요 해결책인거 같다. 물론 이것이 100% 옳다고 할 수 없지만...그래도 안하는것 보단 낫지 않을까..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생각해볼 말씀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27
선물로 받는 난을 키우면서 발생되는 스님의 고민과 집착이 그 대상을 친구에서 보내고 난뒤 느끼는 홀가분한 스님의 마을을 엿보면서 무소유를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해 불편한 마음을 느끼는 대상이 있는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말에 이해는 못했지만 다만 가진것으로 인해 그리고 가지지 못한것에 대해 생기는 문제들로 나의 마음이 어지러울땐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나에게 살아가는 큰 조언이 될 것 같다. 
 
 

'마음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하엘 엔데[모모]  (0) 2023.04.08
현진건[운수 좋은 날]  (0) 2023.04.05
정우철[내가 사랑한 화가들]  (0) 2023.04.02
김하인[국화꽃 향기]  (0) 2023.03.31
이시카와 히로치카[외모 대여점]  (0) 2023.03.30